서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여러분은 서퍼 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근육질 몸에 거친 바다를 헤쳐나가 멋지게 파도를 타는 사람들?  쿨한 척하고 매일 술만 먹고 마약 좋아하고 지저분한 한량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국 사람들은 서퍼라고 하면 대부분의 경우 전자의 경우를 떠올리는 듯합니다.

하지만 모든 나라에서 서퍼들을 이런 식으로 좋게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나라에서 서퍼라고 하면  “마약” “술” “히피” 등의 단어들을 떠 올립니다.

왜 이런 차이가 있는 걸까요? 

이런 서퍼들에 대한 특정 이미지가 어디서 그냥 생겨난게 아닙니다.

 

바로 그 나라의 서퍼들이 만들어가는 서핑 문화에서 이 차이가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몇달 전에 이 곳 UAE에서 만난 브라질 서퍼 친구 얘기를 좀 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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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가 하는 불평을 들어보니 자기가 사는 곳에서 서퍼라고 하면 일도 안하고 게으르고 술마시고 마약이나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자기 자신은 전혀 안 그런데 말이죠.(매너 좋고 일도 열심히 하는 부지런한 친구입니다.)

대부분의 브라질 사람들이 서퍼에 대해 이런 생각을 갖고 있고 자신은 그게 너무나도 싫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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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서퍼에 대해 이렇게 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대부분의 서핑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런 얘기를 하면 “그래? 정말이야?” 라고 반문할 것입니다.

 

서퍼인 제가 제 입으로 이런 말 하기는 참 쑥쓰럽지만 한국 사람들이 서퍼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은 우리 서퍼들 스스로가 건전한 서핑 문화를 조성하고 유지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서핑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덕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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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브라질의 경우 서퍼들 스스로가 그들만의 문화를 그렇게 만들어 냈고 이것이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못마땅한 거겠죠.

사실 지금까지는 한국의 서핑 인구가 그리 많지 않았고 문화라고 부르기 힘들정도로 소규모였지만  앞으로 분명히 서핑 인구는 급속하게 늘어날 것입니다.

이렇게 서핑 인구가 늘어났을 때는 이제까지는 없었던 또 다른 형태의 한국서퍼만의 서핑 문화가 생겨날 것입니다. 

지금과 같이 앞으로도 계속 서퍼 즉 우리 스스로에 대한 좋은 인식을 유지하려면 이런 건전한 서핑문화를 조성/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금까지는 서퍼라고 하면 한다리 건너 모두 아는 사이였기에 모두가 매너 있게 행동하고 스스로의 처신에 조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분명히 변할겁니다. 지금도 이미 서핑 인구가 늘어나면서 점차적으로 변하는게 보이구요.

 

앞으로 한국의 서핑 인구가 늘어나고 한국 서퍼들만의 새로운 서핑문화가 생겨날 때 그 문화가 브라질의 그것처럼 일반인들이 혐오하는 것이 아니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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