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서핑 이야기1 – 케이프타운 서핑 개요

 

2013년 8월, 남아공 서핑 이야기 시리즈

남아공 서핑 이야기1 – 케이프 타운 서핑 개요

남아공 서핑 이야기2 – 서퍼스 코너(Surfers corner)

남아공 서핑 이야기3 – 세미테리(cemetery) & west coast

남아공 서핑 이야기4 – 제이베이(Jeffreys bay) 서핑 개요

남아공 서핑 투어 영상

남아공 서핑 이야기 마지막 – 수퍼튜브(Supertubes) & Jbay 로컬리즘

 

2013년 7월 29일 – 8월 27일 일정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서핑투어를 하고 있으며 현재(2013년 8월 5일)는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에 위치한 도시인 케이프타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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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 타운>

 

1-1. 멀고도 먼 그 곳, 남아프리카 공화국

남아공…서퍼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서핑 투어로 꿈꿔보는 곳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정작 시간이나 금전적인 여유가 되도 이 곳까지 오는 결정을 내리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일단 한국에서의 거리도 거리지만 남아공에 대한 안 좋은 소문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돈이랑 시간 들일 바에 “발리”를 가고말지!”

하는 생각이 먼저 머릿속에 들어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이렇게 서핑하기 좋은 곳 한 곳만 다니면서 서핑만 집중적으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여유를 갖고 이렇게 새로운 곳을 가보는 것도 정말 좋습니다. 물론 처음 가보는 곳이라 시행착오를 겪기 때문에 서핑할 수 있는 시간은 조금 줄어들 수 밖에 없어요.
하지만 이런 새로운 곳으로의 서핑 투어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보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서핑 뿐만이 아니라 이런 다양한 경험들이 제 삶을 더 풍족하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서핑을 하는 이유가 그것 아닌가요? 더 풍족한 삶.

 

어찌되었든간에 제가 오늘부터 연재하는 ‘남아공 서핑 이야기’가 평소에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호주나 발리 이 외의 지역 서핑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1-2. 케이프 타운(Capetown) 서핑

남아공 서핑하면 대부분의 서퍼에게 가장 처음에 떠오르는 곳은 바로 제이베이(J-bay)일겁니다. 제이베이는 워낙 파도도 좋지만 다양한 메스컴을 통해 대부분의 서퍼에게 아주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 머물고 있는 케이프 타운은 제이베이에서 6~7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제이베이는 다다음 주에 갑니다!ㅎㅎ)

 

그렇다면 케이프타운에서는 서핑을 못할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케이프타운에만해도 수십개의 서핑포인트가 있고 어느 포인트를 가든 많은 서퍼가 바다 위에 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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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 타운 초보자 서핑 포인트 서퍼스 코너>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어디를 가든 매일 같이 파도가 있고 서핑을 즐길 수 있지만 케이프타운 서핑만이 가진 아주 독특한 장점이 하나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매일 오프쇼어, 또는 크로스 쇼어 컨디션의 파도에서 서핑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제가 머물고 있는 뮤젠버그를 기준으로 보자면 동풍이 불때는 서쪽바다로 30분정도 운전하면 오프쇼어 컨디션의 포인트에서 서핑을 즐길수 있고 서풍이 불 경우 동쪽바다로 1시간 정도만 운전하면 오프쇼어 컨디션의 파도를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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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서핑샵에 가서 오늘 파도가 어떨 것 같냐하고 물어보면 거의 대답이 다 비슷합니다. 오늘은 바람이 이쪽으로 부니 인도양쪽(동쪽)으로 가라. 오늘은 바람이 이쪽이니 대서양쪽(서쪽)으로 가라.. 뭐 이런식으로요. 파도는 어딜가나 있기 때문에 바람이 중요합니다. 한 마디로 파도의 퀄리티를 따져 선택하는 셈이죠.

케이프 타운 사람(케이프토니안 이라고 합니다.)들은 보통 wavescape.co.za 라는 웹사이트에서 파도 정보를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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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케이프타운에서 서핑을 하기 위해서는 시즌에 상관없이 4/3mm 풀수트가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케이프타운을 기준으로 서쪽해안, 즉 대서양 쪽은 수온이 더 낮기 때문에 부츠를 신고 서핑을 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3/2mm는 어떠냐구요? 절대 안됩니다.(한국의 겨울인 여름엔 참을만하다네요.) 저도 “난 한국 겨울에 익숙해진 몸인데 아프리카 쯤이야…”라는 생각으로 얕보고 3/2mm 가져왔다가 너무 추워서 후드 달린 내피 하나 사서 입고 타고 있습니다. 그래도 물에 오래 있으면 춥네요.ㅠ. 따로 수트를 구매하기가 꺼려진다면 한국에서 겨울 서핑할 때 입는 5mm 수트를 가져와도 크게 지장은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조금은 답답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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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대해서 좀 더 애기해보자면 남아공, 특히 최남단인 이곳 케이프타운의 겨울은 꽤 춥습니다. 제가 따뜻한 나라에서 한 해 살았다고 더 추위를 많이 느끼는 걸까요?ㅎㅎ(설마 아직도 아프리카는 다 덥고 어딜가나 사자와 기린떼들이 뛰어다닌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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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그래도 아프리카인데 추우면 얼마나 춥겠어 라는 생각을 했지만 추운 날은 정말 춥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은 반팔을 입고다닐 정도로 따뜻해지지만 비가오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두터운 점퍼를 입어도 한기가 느껴질 정도예요. 실제로 보진 못했지만 초겨울에는 높은 산에 눈도 쌓인답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숙소가 우리나라와 달리 난방 시설이 잘 갖춰져있지 않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두터운 옷을 입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핑 투어와서 감기 걸려 서핑도 못할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꼭 철저히 준비해오시길 바랍니다. 우리나라 늦가을/초겨울 의상을 챙겨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물론 여름에는 기온이 30도 정도까지 오른다고 하니 추위 걱정하실 필요는 없겠죠.)

자, 뭐 날씨는 별 생각없이 아프리카니까 당연히 따뜻하겠지 하면서 오는 분들 아니면 대부분 잘 알아보고 오실테니 이 정도로 간단히 마치겠습니다.

 

1-3. 케이프 타운 치안

사실 날씨보다 많은 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은 남아공의 치안 상태일거예요.

남아공에대한 흉흉한 소문들은 다들 한번 씩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고가물품이나 지갑, 가방 등 잃어버리는 것은 다반사고 돈 달라고 하는데 안 주면 팔을 잘라버린다던지…누가 뒤에서 총 겨누었는데 뒤돌아보면 바로 총을 쏴버린다던지…뭐 이런 소문들이요.ㅎㅎ 

아직 이 곳에 온지 얼마 안되었지만 지금까지의 느낌을 있는 그대로 한번 말해보겠습니다. 이제까지 수많은 나라를 혼자서 여행해보았지만(모로코, 필리핀, 인도네시아, 스페인, 포르투갈, 호주 등등) 혼자 걸어다니면서 이렇게 주위 신경을 많이 써본적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많은 케이프토니안 서퍼들이 말하길 케이프 타운은 남아공 어떤 지역과 비교해도 정말 안전한 곳이라고들 합니다. 실제로 이제까지 저에게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정말 좋은 것들만 보고 경험하고 먹고 뭐 이렇게 지내고 있습니다.(자연이 정말 너무나 아름다운 도시입니다!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신경이 쓰이는 이유는 길거리 어딜가도 노숙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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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를 가나 노숙자는 있지만 이렇게 어딜 가나 노숙자가 많은 나라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남아공이 그렇게 못사는 나라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운전하다가 보면 정말 매 신호마다 노숙자들이 차를 두드리며 동전 한푼을 구걸합니다. 이런 현상은 아마도 극심한 빈부격차의 산물이겠죠. 물가는 엄청나게 높고 계속 오르는데 그걸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이 거리로 쫓겨나올 수 밖에 없는겁니다.

노숙자들이 다 위험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범죄같은 건 전혀 생각지도 않던 사람도 극한 상황에 처하게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죠. 

안전과 관련해 이 곳에서 만난 남아공 친구들에게 조언을 여러차례 구했는데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위험한 지역과 안전한 지역을 미리 알아보고 위험한 지역으로 절대 가지 말 것 – 어느나라를 가나 마찮가지지만 위험한 지역과 안전한 지역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케이프 타운의 경우 일반적으로 해안가 쪽은 안전한 편입니다.

둘째, 여행객처럼 입거나 행동하지 말 것 – 남아공은 다인종국가라 피부색이 어떻든 조용히 입닫고 있으면 다 남아공 사람처럼 보입니다. 여행와서 신났다고 너무 멋내서 옷 입지 말고 고가의 장비(카메라 등)들은 가방에 넣어서 다니고 필요할 때만 꺼내서 사용합니다.

셋째, 주변상황을 자주 파악할 것 – 가끔은 어쩔 수 없이 혼자서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깁니다. 이럴 때는 주위를 항시 둘러보며 누군가가 나를 쳐다보고 있거나 다가오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이럴 때는 반드시 밝고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재빨리 이동합니다.

넷째, 안전한 지역이라도 밤에 어두운 곳에서 혼자 돌아다니지 말 것 – 이건 우리나라를 포함 어디서나 지켜주는게 좋죠.

 

어찌되었든간에 지금까지 어떠한 불쾌한 경험도 하지 않았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느껴지는 위험수준은 상당히 높습니다. 물론 저 혼자만의 상상일 수도 있지만 저처럼 혼자 여행을 즐기고 남아공 서핑 투어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반드시 백패커스 등에 머무르면서 최대한 빨리 서퍼 친구들을 많이 사귀는 것이 불안한 마음을 없애고 안전하게 서핑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현재 머물고 있는 뮤젠버그는 상대적으로 매우 안전한 곳이니 제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ㅎㅎ지금으로서는 서핑하다가 만날 상어가 더 걱정입니다. 혹시나 2주 이상 포스트 업데이트 안되면 저에게 무슨 일이 생긴거라고 생각하시면 될듯…….

 

1-4. 케이프타운 서핑 장비 물가 

자, 마지막으로 서핑 보드를 위주로 이 곳 물가에 대해서 간략히 적어볼께요. 

제가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의 마을 이름은 뮤젠버그이고 이 뮤젠버그에 있는 서핑 포인트 이름은 바로 서퍼스 코너(Surfers corne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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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인트에 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이곳 서퍼스코너는 서퍼들이 베이스캠프로 삼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서핑샵과 서핑스쿨이 포인트 바로 앞에 즐비해있고 백패커스, 서핑바, 까페 등 서퍼를 위한 완벽한 조건이 갖추어져 있는 그런 곳입니다. 하지만 이런 곳들의 공통점이 바로 파도가 타 포인트에 비해 작고 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거죠.ㅎㅎㅎ하지만 초보서퍼분들이 배우기에 매우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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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파도가 어떻든 간에 그건 나중에 알려드리기로 하고 며칠 전 이 곳에 있는 서핑샵 이곳 저곳 둘러보며 제 장비도 몇개 추가로 구입하고 서핑 보드 등의 물가를 확인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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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퍼스 코너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서핑샵 LIFESTYLE>

 

일단…보드의 경우 로컬브랜드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가격이 굉장히 저렴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한국에서 고생해서 보드를 가져오는 것보다 이 곳에서 하나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숏보드의 경우 새 보드도 많이 있지만 중고보드도 엄청나게 많이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샵마다 수십장)
롱보드의 경우 새보드는 샵마다 수십장으로 많이 있지만 중고보드는 샵마다 3~4장 정도로 그렇게 많지 않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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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보드의 경우 남아공 대표 브랜드인 스파이더(Spider) 새보드는 한화로 50~60만원(4500랜드~5500랜드), 중고 보드의 경우 20~30만원 정도에 구할 수 있습니다. 스파이더 외에도 다른 로컬보드들도 많은데 물론 가격은 더 저렴합니다. 새 보드가 3500랜드..즉 한화로 40만원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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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중고 롱보드 – 한화로 약 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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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브랜드 Magic Shot 9’1″ 새보드 – 한화로 약 40만원>

  

숏보드의 경우 롱보드보다 대체적으로 조금 더 저렴한 편입니다. 중고보드의 경우 저렴한 것은 15만원정도면 구할 수 있고 상태가 좋은 로컬보드의 경우 20~30만원, 미국/호주 브랜드의 경우 30~50만원정도면 구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해외 유명브랜드 보드들을 판매하는데 남아공 브랜드보다는 조금 더 비싼 편입니다. 예를 들어 DHD(호주 브랜드) 숏보드의 경우 새보드가 5~60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직원에게 어떤보드를 추천하냐고 했더니 당연히 남아공 파도에서는 남아공 브랜드가 미국/호주 브랜드보다 훨씬 나을거라고 추천합니다. 샵에 있는 DHD보드를 집으면서 이런 보드는 골드코스트에서나 타고 여기서는 닥치고 그냥 스파이더 타라고ㅋㅋㅋ내꺼도 DHD인데…..ㅠ) 

이 곳 서퍼스 코너에는 서핑샵이 워낙에 많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보드를 찾건 왠만하면 다 있습니다. 가격도 정말 저렴합니다.(한국으로 보드 수출이나 한번 해볼까 생각도 해봤다는…ㅎㅎ) 심지어 핀 없는 나무보드도 60만원정도면 구할 수 있습니다. 쉐이핑 샵도 있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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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 뿐만이 아니라 중고 수트등의 장비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지만 차가운 물에서 서핑할 때 좋은 수트는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왠만하면 한국에서 본인 수트를 가져오시든지 새 수트를 구매하는게 나을 것 같네요. 새 수트(4/3mm)는 등급에 따라 10~30만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저번 오만 서핑투어 때 핀 하나를 잃어버려서 이번에 여기서 하나 키네틱 핀을 하나 구매했는데 가격은 650랜드, 우리나라 돈으로 약 7만원정도 됩니다. 핀도 종류별로 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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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첫 번째 이야기를 마치며…

자, 남아공 서핑 이야기 첫 번째인 케이프 타운 서핑 개요는 이 정도로 마치려고 합니다. 생각나는대로 적은 글이라 많은 분들이 알고 싶어하는데 빠트린 것들이 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숙소정보나 포인트 정보 등은 앞으로 계속 포스팅할 예정이니 조금 기다려주시고 이 외에 정말 중요한데 제가 빠트린것이나 케이프타운 서핑에 관해 꼭 알고 싶은 것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관련 정보를 이 포스트에 업데이트를 하든지 정말 중요한 거라면 따로 포스트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포스트는 케이프 타운의 초보자 서핑 포인트인 서퍼스 코너(Surfers conrner)에 대해서 다룹니다. 

다음 글 – 남아공 서핑 이야기2 – 서퍼스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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