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서핑 이야기2 – 서퍼스 코너(Surfers Corner)

 

2013년 8월, 남아공 서핑 이야기 시리즈

남아공 서핑 이야기1 – 케이프 타운 서핑 개요

남아공 서핑 이야기2 – 서퍼스 코너(Surfers corner)

남아공 서핑 이야기3 – 세미테리(cemetery) & west coast

남아공 서핑 이야기4 – 제이베이(Jeffreys bay) 서핑 개요

남아공 서핑 투어 영상

남아공 서핑 이야기 마지막 – 수퍼튜브(Supertubes) & Jbay 로컬리즘

 

2-1 서퍼스 코너 서핑 

이번에는 케이프타운 뮤젠버그에 위치한 서핑 포인트인 서퍼스 코너(Surfers Corner)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서퍼스 코너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호주에 있는 비슷한 이름의 동네가 하나 생각나더군요. 여러분은 어디 생각나는 곳이 없나요?

바로 골드코스트의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입니다.

 Surfers_Paradise_Beach_Queensland<골드 코스트 서퍼스 파라다이스>

 서퍼스 파라다이스, 서퍼스 코너…이름 참 좋죠?ㅎㅎ 마치 서퍼들만을 위해 존재하는 마을 같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서퍼스 파라다이스, 서퍼스 코너 두 포인트 모두 다른 서핑 포인트들에 비해 파도도 많이 작고 질도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이름이 붙여진걸까요? 

보통 이런 곳들은 파도가 그림같이 멋지진 않지만(가끔 그런 날도 있긴 합니다..) 서핑을 처음 접하거나 이제 막 시작한 사람들이 서핑을 안전하게 즐기기에 좋기 때문에 이들을 불러들이기 위한 마케팅 수단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나라 서핑 포인트들도 아마 이런 이름들을 붙이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지도 모르겠네요.ㅎㅎ

실제로 서퍼스 코너 앞에는 수 많은 서핑샵/서핑스쿨이 있고 겨울인 지금도 주말이면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몰려들 정도로 인기있는 서핑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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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퍼스 코너 서핑 스쿨>

 

사실 이 곳 서퍼스 코너의 파도가 케이프 타운의 중/상급자 포인트에 비해 나쁘다는거지 일반적으로 보았을 때 그리 나쁜 건 아닙니다.
제가 머물고 있는 숙소 Stoked Backpackers(아래에서 자세히 소개합니다.)가 바로 이 서퍼스 코너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매일 아침 방에서 파도를 확인할 수가 있는데 며칠 전에는 (2013년 8월 4~5일) 가슴 어깨 사이즈의 그림같은 파도가 들어오더군요. 

_DSC3080<Stoked Backpackers에서 바라본 서퍼스 코너 풍경>

_DSC4843<서퍼스 코너>

그래서 어제랑 그제는 저도 여기서 서핑을 했습니다. 케이프 반도 지역 차트상 15피트~20피트(4~6미터)가 찍힌 날이였는데 서퍼스 코너에는 어깨 사이즈의 파도가 들어오는거 보면 얼마나 이 곳 파도가 상대적으로 작은지 아시겠죠?ㅎㅎ

파도가 작을 때는 초보자가 서핑을 배우기에 좋은 곳이지만 이렇게 가슴 사이즈 이상으로 파도가 커졌을 때는 롱보더들의 천국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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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아주 느리게 부서지고 경사가 급하지 않기 때문이죠. 숏보드로 탈 수 없을 정도는 아니지만 테이크 오프 포인트에서 파도를 잡는게 조금 어려웠습니다. (그렇다고 오만의 Joe’s point처럼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파도가 좀 커졌을 때 서퍼 10명 중에 6명은 롱보더, 2명은 SUP, 1명은 숏보더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파도가 그 이하로 떨어질 때는 대부분이 롱보더/SUP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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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위험 요소 및 로컬리즘 

일단 이 곳 서퍼스 코너는 비치 브레이크인데다가 안전요원이 상주하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포인트에 비해 위험한 것들은 없습니다만 대부분의 남아공 서핑 포인트가 그렇듯 상어가 가끔 출몰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그렇게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상어가 나타나면 상어 사이렌으로 상어가 나타났다는 것을 알려주고 상어 깃발이 빨간 색 또는 하얀 색으로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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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 출몰 위험도를 알려주는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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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가 있을 수는 있지만 확실히 확인되지는 않은 상태> 

 

이렇게 빨간/하얀 상어 깃발이 올라오고 사이렌이 울리면 모든 서퍼가 즉시 바다로 나오게 됩니다.(며칠 전에 한번 이 모습을 우연찮게 보았는데 수 백명의 서퍼가 몰려나오는 모습이 아주 장관이더군요.ㅎㅎ) 이 상어 유무를 관찰하는 것은 서퍼스 코너 뒷쪽에 위치한 산 중턱에서 이루어집니다.

상어 외에 조심해야하는 것은 대부분의 초보자 서핑 포인트가 그렇듯 너무 많은 서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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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말같은 경우에는 정말 수백명의 서퍼가 몰립니다. 이들을 잘 피해갈 수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이 서퍼들이 매우 큰 위험요소가 됩니다. 특히 이들 대부분이 롱보더이기 때문에 잘못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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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리즘에 관해서 얘기해보자면 서퍼스 코너라는 포인트는 워낙에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이기 때문에 사실 누가 로컬인지 아닌지 구별하기도 어렵습니다. 어떤 분들은 피부색으로 구별하면 되지 않냐고 물어보실지도 모르겠지만 남아공이라는 나라가 워낙에 다양한 인종이 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피부색으로도 구분하는 것 자체가 사실 어패이기도 하지요.
예전에는 남아공 출신의 서퍼는 대부분 백인이였다고 하지만 요새는 정말 다양한 인종의 남아공 서퍼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ㅎㅎ(왜 남아공이 무지개의 나라라고 불리는지 새삼 느껴집니다.)

어찌되었든 간에 외국에 나와서 서핑할 때는 일단은 최대한 조심해서 룰을 지키면서 타는게 좋습니다. 괜히 트러블 일으켰다가는 투어 내내 그 곳에서 서핑을 못하게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괜히 한국 서핑 전체를 망신시키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이 글 보고 찔리는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2-3 주변 추천 숙소 정보

이 곳 뮤젠버그는 워낙에 많은 관광객과 서퍼들이 찾는 곳이라 다양한 형태의 숙소가 있지만 대부분의 숙소는 저렴한 가격의 백패커스입니다. 처음 이 곳에 왔을 때 워낙에 많은 카메라 장비들을 들고다니는 탓에 불안한 마음에 게스트 하우스에서 5일정도 묵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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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젠버그 게스트 하우스 하우스 햄벅 – 비추천>

 

그런데 게스트 하우스에서 계속 혼자지내다보니 무료하기도 하고 가격이 조금 쌔서(싱글룸 하루에 3만5천원) 서핑 포인트에 조금 더 가까운 Stoked Backpackers(강력 추천)라는 곳으로 며칠 전 옮겼습니다. (서퍼스 코너와는 걸어서 5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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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ked Backpackers>

사실 큰 기대 안하고 온 곳인데 제가 이제까지 묵어본 세계 어느 나라의 백패커스 중 단연 최고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격은 150랜드(한화로 약 2만원)정도인데 제가 묶어봤던 호주나 유럽의 3~40달러짜리 백패커스들보다 훨씬 좋습니다. 일단 여러 명이 나눠쓰는 shared room인데도 불구하고 방 자체가 엄청나게 넓고 침대 간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 sharedroom이라는 느낌 자체가 안 들정도입니다.

특히 다락방(?)의 경우는 침대 바로 옆에 있는 창문을 통해 서퍼스 코너의 파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바로 옆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바다란…감동 그 자체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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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 창문을 통해 파도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다>

 

_DSC3105 _DSC3104<주방과 발코니 – 파도&날씨가 좋지 않은 날>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아서 잘 안 알려졌으면하는 그런 백패커스지만 제가 또 여길 언제오겠나 싶어서 이렇게 여러분에게도 공개합니다.ㅎㅎㅎ 

shared room 외에도 private room도 있는데 한화로 5만원정도 합니다. 더블 침대 하나와 싱글침대 하나가 있으며 최대 2명까지 묶을 수 있습니다.

남아공 자체가 인터넷 환경이 굉장히 열악한 편인데 이 곳 백패커스에서는 빵빵한 와이파이를 방안 침대에서도 무제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 요새 파도도 안 좋고 날씨도 안 좋은 날은 그냥 방에서 이렇게 YESiSURF.com에 올릴 포스트를 정리하곤 합니다.(바로 오늘!)

저처럼 고가 장비들을 많이 들고 다니는 분들이라면 침대마다 조그만 개인 금고가 붙어있어 카메라 같은 것들은 이 곳에 보관할 수 있고 노트북같이 큰 물건은 경비아저씨나 프론트에 시간제한 없이 맡겨놓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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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들고다니는 카메라 장비>
(이런 것들을 들고다니니 얼마나 불안하겠어요?ㅎㅎ)


사실 Stoked backpackers는 대문에서는 비밀번호로 열고 들어오고 각 방마다 또 열쇠로 문을 따고 들어와야하기 때문에 상당히 안전한 편입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백패커스와 달리 이 곳은 Bar나 Pub이 없습니다. 아주 조그마한 까페가 하나 붙어있긴한데 숙소랑은 입구자체가 달라서 외부인이 숙소로 출입하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파티 좋아하시고 늦게까지 노는 것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저처럼 밤에는 꼭 자야하는 타입의 사람들(?)에게는 정말 최고의 장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케이프 타운 자체에 상대적으로 Bar나 Pub이 잘 없습니다. 다른 도시에 비해서 이런 면에서는 보수적이라고 하네요. 이 곳 뮤젠버그에는 Bar가 딱 두개 있습니다. 클럽은 없구요.

아무튼 stoked backpackers 정말 완소 백패커스 입니다. 뮤젠버그에 머무를 계획 있는 분들 한명도 빠짐없이 다 여기서 주무세요.ㅎㅎ절대 후회 안하실 겁니다. 

 

2-4 포인트 정보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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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서퍼스 코너(Surfers Corner)

시즌: 1년 내내 

포인트 종류: 샌드 브레이크 

파도 정보: right&left, 파도가 작은 날은 초심자가 배우기에 좋은 파도가 생기고 어깨 높이 이상으로 커지는 날은 롱보더에게 좋은 파도가 생김. 파도의 힘은 약하지만 숏보드로 라이딩도 충분히 가능. 1년 내내 4/3mm 풀수트 필요.

서핑하기 좋은 물때: 모든 물때에 서핑 가능

레벨: 초급-초중급

주변 정보: 포인트 주변에 다양한 종류의 숙소와 서핑샵/서핑 스쿨이 있음. 주차할 공간도 충분히 있고 수 많은 경비/수상 안전 요원들이 상주하기 때문에 치안상태도 양호한 편. 까페&레스토랑은 많이 있으나 Bar/Pub은 많이 없음(뮤젠버그에 총 2개-수퍼마켓 근처 하나, 주택가 근처 하나), 클럽은 없음.

 

  3부에서는 서퍼스 코너에서 북동쪽으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세미테리(Cemetery)에 대해서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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