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시 서핑보드를 안전하게 포장하는 법

 

지난 몇 년간 해외 서핑 트립을 다니면서 알게된 놀라운 사실 중 하나는 수 많은 서퍼들이 해외로 서핑트립을 갈 때 별도의 포장 없이 보드를 그냥 보드백에 집어넣은 후 “보드백이 두툼하니 괜찮겠지…” 하고 보드를 체크인한다는 것입니다.

서핑보드포장<해외로 서핑 트립을 갈 때는 추가적인 포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렇게 별도의 포장을 하지 않고 단순히 보드백에만 보드를 넣어서 보내는 경우 정말 운이 좋으면 특별한 파손 없이 보드가 운송이 되지만 열에 아홉은 크든 작든 딩이 하나 쯤은 생깁니다. 
자신이 아끼던 보드에 딩이 나는 것만큼 마음이 아픈 일이 없습니다. 게다가 보드에 큰 딩이라도 나면 하루 이틀동안 자신의 보드로 서핑을 즐기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방지하려면 보드를 해외로 가져갈 때는 “반드시” 별도의 포장을 한 후에 보드를 체크인해야 합니다. 그 방법을 지금부터 차근차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필수) 보드의 핀을 제거합니다. 

서핑보드 포장
<보드 포장의 첫 단계로서 핀을 제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부분인데 해외로 보드를 보낼 때는 반드시 핀을 제거한 후에 포장을 시작해야합니다. 핀을 붙인채로 포장해서 보드를 보낼 경우 핀박스가 통채로 부서져버리는 경우가 자주 종종 생깁니다. 핀박스가 통채로 부서지면 수리비용도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수리기간도 일반 딩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립니다.
만약 평소에 쓰던 핀키가 마모되어 스크류가 잘 안돌아가는데 주변에 다른 핀키를 구할 곳이 없거나 스크류가 심하게 마모되어서 어떤 핀키도 헛도는 경우에는 별렌치를 이용해서 핀을 뺄 수 있습니다. hangookang님이 서핑Tip게시판에 직접 제작한 영상을 올려 놓으셨으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마모된 핀스크류 풀기 by hangookang

 

2. (선택) 왁스를 제거합니다.

서핑보드포장<왁스를 제거하지 않는 경우 보드백 내부에 왁스가 묻어 지저분해진다>

보드에 뭍어있는 왁스는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열에 의해서 보드의 왁스가 녹아 보드백 내부 및 함께 넣은 다른 보드를 더럽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차가운 물에서 사용하는 왁스의 경우 따뜻한 물에서 사용하는 왁스에 비해 열에 쉽게 녹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보드백 안에 녹은 왁스 청소하는 것, 정말 어렵습니다.)
만약 해외서핑트립을 정말 자주다니는데 왁스를 매번 제거하고 다시 바르는 것이 번거롭다면 포장을 완료한 후 마지막 단계에서 보드삭을 씌우면 됩니다. 물론 이렇게 하면 보드삭에 왁스가 뭍게되는데 보드삭의 경우 보드백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쉽게 청소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적습니다.

참고글: 서핑 왁스에 대해 알아봅시다!

 

3. (필수) 노즈와 테일을 포장합니다.

노즈가드테일가드
<여행용 노즈가드, 테일가드 – 노즈와 테일은 여행 시 파손되기 가장 쉬운 부분이다>

서핑을 할 때도 마찮가지이지만 보드를 해외로 보낼 때도 딩이 가장 잘 나는 부분은 노즈와 테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특별히 신경 써서 포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여행용 노즈가드나 테일가드가 있는 경우 이를 사용하면 되고 만약 노즈가드나 테일가드가 없는 경우 포장용 완충제(일명 뾱뾱이)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이도 없는 경우 본인이 갖고 있는 옷이나 수건, 양말을 이용해 최대한 두툼하게 노즈, 테일을 덮은 후 테이핑을 해줍니다.
*위 사진의 노즈, 테일가드는 인도네시아에서 구매했으며 가격은 셋트로 약 1만원 정도입니다. 국내에 여행용 노즈, 테일가드를 판매하는 곳을 알고 계시거나 혹시 대량으로 생산 및 판매를 하실 수 있는 분이 계시면 알려주세요.

 

4. (필수) 레일을 포장합니다.


<파이프 동파방지에 사용하는 보온제, 보드 레일을 포장하는데 유용하다>

보통 고가의 서핑보드백의 경우 레일쪽이 두꺼워 자체적으로도 충분히 보호가 되지만 그렇더라도 레일은 포장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레일을 포장할 때는 위 사진의 동파방지용 보온재를 반으로 잘라서 레일에 낀 후에 테이핑을 하는 것이 가장 쉽고 빠른 방법입니다.
만약 보온재를 구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아래 사진처럼 큰 비치타올을 접어서 레일을 덮은 후에 테이핑을 해주시면 됩니다. 

보드포장
<보온제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 큰 비치타올을 이용해 레일을 포장한다>

 

5. (선택) 보드삭을 씌웁니다.

보드삭
<보드삭이 있는 경우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드삭이 있는 경우 보드삭을 씌웁니다. 보드삭의 경우 보드를 보호해줄만큼 두껍지는 않지만 위의 2-4단계에서 포장한 부분들을 고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으며 왁스를 제거하지 않은 경우 왁스가 녹더라도 보드백이나 같은 보드백의 다른 보드를 더럽히지 않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드삭이 있으면 반드시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참고글: 초간단 보드삭 제작하기

 

6. (선택) 포장 완충제를 적당히 둘러준 후 보드백에 보드를 집어넣습니다.

서핑보드포장

보통 1-5번만 제대로 하면 보드에 딩이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완충제(일명 뾱뾱이)로 마지막에 한 번 더 포장해주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지만 완충제를 쉽게 구할 수 있다면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하나의 백에 여러 장의 보드를 넣는 경우라면 여러 장의 보드를 한 꺼번에 둘러서 포장해도 좋습니다. 이렇게 완충제까지 둘렀으면 이제 보드백에 집어넣으면 되는데 보드백은 자신의 보드보다 4-5인치 정도 큰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드백 구매처: 무라사키 스포츠, 서퍼스, 카이서프

 

7. (필수) 보드백에 취급주의 등의 스티커를 최대한 많이 부착합니다.

취급주의 스티커
<취급주의 스티커는 체크인 카운트에 문의하면 쉽게 얻을 수 있다>

저가항공사를 이용하거나 경유를 많이하거나 또는 서핑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로 여행을 하는 경우 항공사나 공항측 직원들이 서핑 보드에 대해 무지해 보드를 거칠게 다루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취급주의 등의 영어로 적혀있는 스티커(Fragile, Handle with care, Top load only 등등) 를 보드백에 “최대한 많이” 부착합니다. 보통 이런 스티커는 공항 체크인 카운터에 요청하면 주는데 접착력이 약하기 때문에 스티커를 부착한 후에 추가적으로 주위에 테이핑을 합니다. 특히, 누가보더라도 이 물건은 함부로 다루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대한 많이 스티커를 부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1-7번 사항을 모두 완료한 후에 보드를 체크인 합니다.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반드시 바로 보드를 꺼내서 확인해봅니다. 만약 완벽하게 포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보드에 데미지가 난 경우는 항공사 카운터로 가셔서 컴플레인을 하면 수리에 필요한 비용을 항공사 측으로부터 받을 수 있습니다.(상세사항은 항공사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위 방법을 그대로 따른다면 보드에 딩이 나는 경우는 0%에 가깝지만 만약 불안하다면 추가적으로 전문적인 포장을 하시기 바랍니다. YESiSURF.com은 여러분의 보드에 생긴 어떠한 파손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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